[데일리언의 수다] 전략기획실 이호준님
스타트업을 졸업하고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데일리펀딩은 핵심 사업을 키우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온 힘을 쏟습니다. 업무 협업 툴에 서로를 태그하며 의견을 묻고, 더 좋은 방향을 탐색하죠. 이때, 이름이 가장 많이 태그되는 사람이 있는데요. 곳곳에서 불쑥불쑥 등장하는 그는 전략기획실의 이호준님입니다. 호준님은 우리 상품의 프로세스를 깊이 들여다보고 외부와 소통하며 사업 규모를 키우기는, 데일리언이 가장 많이 찾는 인재예요.
성장의 물꼬 트는 빅테크 플랫폼과의 파트너십
협업 통해 트래픽 높이는 전략 펼쳐
플랫폼이란 사람들이 오가고 머물며 활동하는 생태계입니다. 단순히 서비스 공간을 제공한다고 해서 플랫폼이라 부르진 않아요. 데일리펀딩이 플랫폼으로서 활기를 띠고 고객에게 효용을 드리기 위해 전략기획실 이호준님은 다른 빅테크∙핀테크사와 협업 방안을 모색해요.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쳐 고객의 시선을 끌 만한 기능을 새로 도입하기도 하죠. 그 덕에 데일리펀딩 플랫폼은 살아 숨 쉬며 점점 확장되고 있어요.
Q. 호준님 안녕하세요. 호준님이 속한 전략기획실은 어떤 부서인가요?
전략기획실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먼저 사업 확장을 위해 외부 파트너십을 구축해요. 협업할 만한 플랫폼을 물색하고, 양사가 어떤 사업에 협업하면 시너지가 발휘될지 구상해요. 그리고 양사 간 긴밀한 네트워킹을 통해 공감대를 도출하고 계약까지 이뤄냅니다. 그다음은 협업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기획하고, 이 서비스가 론칭되면 운영과 사후관리를 담당해요. 그러면서 얻은 인사이트를 다음번 기획 때 적용하곤 해요.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까지 설정했던 미션은 플랫폼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이나 BM을 발굴하는 것입니다. 그 미션을 중심으로 상반기 중 광고 사업을 기획해 새로운 수익 창구를 하나 만들었어요.
Q. 전략기획실의 역할은 왜 중요한가요?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은 초기 프로덕트로 자생하는 데 한계가 있어요. 물론 초기 프로덕트가 굉장히 히트 쳐서 시장에서 엄청난 큰 반응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쉽지 않은 일이죠. 그러니 대부분 외부의 힘을 빌려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빅테크 또는 굉장히 영향력 있는 플랫폼과 협업해 그들의 트래픽으로 우리 서비스를 성장시켜요. 그래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죠.
또 요즘은 어떤 서비스를 최초로 개발해 독점하는 경우는 잘 없잖아요. 같은 서비스 카테고리 안에 경쟁자가 굉장히 많아요. 그 경쟁자들 사이에서 우리가 어떻게 독자적인 차별성을 발굴, 확보해 수익을 창출할지 고민해야 해요. 다만, 스타트업의 장점도 명확해요. 빅테크 기업은 오랫동안 쌓아 온 레거시 BM을 바꾸는 데 한계가 있을 거예요. 고객을 설득하는 데도 큰 비용이 들 거고요. 스타트업은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으니 새로운 BM을 추가하는 데 제약이 크지 않아요. 수익 모델을 계속 찾아 나가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자주 전달하기 좋죠.
Q. 전략기획실의 수많은 업무 가운데 호준님이 맡고 계신 업무는 무엇인가요?
데일리펀딩은 대출과 투자 두 가지 서비스를 유저에게 제공하잖아요. 대출 쪽으로는 우리가 만든 대출 상품을 활성화시킬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힘을 많이 쏟아요. 아무리 잘 만든 상품이더라도 우리 플랫폼에서만 운영하면 사람들이 잘 모를 테니, 핀다나 카카오페이, 페이코, 뱅크샐러드처럼 우리보다 유저가 많은 핀테크 플랫폼에 대출 상품을 입점시켜요. 한마디로 그쪽의 유저를 우리 쪽으로 끌어당기는 대출 업무 위탁 제휴를 많이 구축해요.
투자 쪽으로는 투자자 모집이 제일 메인이에요.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프로모션이나 플랫폼 제휴, 나아가 플랫폼상에서 어떤 재미와 즐거움을 드리는 것까지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어요. 접점 플랫폼에 투자 제휴 프로모션을 운영하거나, 범용적인 간편결제 포인트를 데일리펀딩 투자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했죠. 좀 더 편하게 투자하도록 장바구니 기능을 만들거나 투자 프로세스를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아이디어도 내요.
Q. 프로모션이나 제휴 등 서비스는 어떤 과정을 거쳐 정하나요?
기본적으로 시장을 리서치하고 타사 레퍼런스를 많이 참고하긴 해요.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고 ‘이렇게 하면 어떨까’ 가설을 세워요. 제 나름대로 기획 논리를 세운 다음에는 내부 싱크를 맞추죠. 물론 제휴 맺을 때 비용도 고려하는데요. 파트너십 효과가 투자 비용 대비 크다고 판단되면 자신있게 제안해요.
유저 만족 높이는 프로모션과 서비스 아이디어
기회 많은 온투업은 비옥한 땅이 돼
도전적인 자세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는 호준님에게 온투업은 도전의 기회가 열린 분야입니다. 그는 신사업을 통해 길을 발굴하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수익 모델을 확장해요. 테스트를 거쳐 실행한 프로젝트가 때때로 실패하기도 하지만, 그 경험을 자양분 삼아요. 그는 도전을 적극 지지하고 실패를 책망하지 않는 기업문화가 자신감이 된다고 강조해요.
Q. 간편투자앱 첫 화면에 뜨는 ‘페이코 포인트 전환’,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몇 년 전,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빅테크와의 제휴가 전부 중단됐잖아요. 빅테크 제휴사를 통해 많은 투자자를 유치해 왔던 터라 ‘투자 트래픽을 어디서 확보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몇 번이고 반문하더라도 기댈 만한 건 우리보다 트래픽이 큰 곳이라는 결론이 나오더라고요.
수많은 빅테크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결합할지 살펴보다가 NHN페이코의 ‘포인트’가 눈에 띄었어요. 타 포인트를 특정 플랫폼 포인트로 전환하는 기능은 이미 다양한 곳에서 하고 있잖아요. NHN페이코 포인트를 전환해 데일리펀딩 상품 투자에 활용한다면 양사가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거라 생각했어요. 1차원적인 제휴 관계에서 벗어나 양사 간 포인트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상상하니 되게 매력적이더라고요. 운영해 보니 NHN페이코 포인트 전환은 실적도 좋아 자랑스러워요.
Q. 요즘 간편투자앱에 새로운 배너랑 탭도 생겼던데요?
광고는 플랫폼 시장의 기본 공식이라 니즈가 계속 있었어요. 트래픽을 모아 외부 광고를 연결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내는 단순한 구조인데요. 데일리펀딩도 간편투자앱이라는 좋은 플랫폼이 있고 트래픽이 꾸준히 발생하니 외부 광고를 기획했어요. 초기에 우호적인 기제휴사의 배너를 입점시켜 테스트 데이터를 뽑았는데, ‘우리 트래픽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라는 가설이 데이터로 검증되더라고요. 그래서 ‘혜택’ 탭을 신설하고 간편투자앱 첫 화면에 광고 배너도 추가했어요. 참여하시는 투자자님께는 데일리펀딩 투자 포인트도 드린답니다.
수익 측면에서 대형 광고주를 다수 유치하는 게 좋긴 하지만, 별도의 아웃바운드 영업 없이 24시간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도 반드시 필요해요. 그래서 혜택 탭에 구글 네트워크 광고와 오퍼월 포인트 충전소 같은 기능을 다수 탑재했어요. 이런 기능이 있으면 이미 확보된 광고주 풀을 보다 쉽게 활용하기 쉽거든요. 게이미피케이션 기능을 통해 광고주가 세팅한 광고와 CPA(cost per action) 미션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데요. 덕분에 데일리펀딩은 24시간 광고 수익을 창출하고 고객은 투자 포인트를 획득하는 구조가 완성됐죠.
Q. 사업개발자로서 누구보다 더 온투업의 특성을 더 잘 느낄 것 같아요.
온투업은 기회가 많은 것 같아요. 대출자와 투자자 양쪽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이니까요. 예를 들어 대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신용평가사나 카드사와 협업하고,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른 곳과 제휴를 맺기도 하잖아요. 물론 아직까지 온투업 투자 방법에 제약이 많긴 한데요. 나중에 규제가 풀리면 AI투자 플랫폼과 협업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비용을 투자해서 제휴했는데 생각보다 성과가 잘 나오지 않은 적이 있었어요.
많이 노력했는데도 결국 실패로 돌아갔죠.
그런데 우리 회사는 실패에 대해 책망하지는 않아요.
‘시도 없는 평화’는 용인하지 않지만 ‘성공 없는 도전’은 응원해 주거든요.
그런 분위기가 다음에 좀 더 개선된 기획을 하는 기폭제가 돼요.”
Q. 서비스 활성화도 중요한 과제잖아요. 서비스를 활성화하려면 무엇이 중요한가요?
본질에 충실해야 하는 건 기본인 것 같아요. 우리의 본질이라고 하면 플랫폼이잖아요. 첫 번째 미션은 플랫폼을 끊임없이 고도화해야 하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는 좋은 상품을 만들고 우량한 차주를 선별하는 거겠죠. 마지막으로는 방대한 트래픽을 보유한 빅테크 플랫폼과 상생하는 거라 생각해요. 결국 플랫폼은 트래픽 싸움이니까, 트래픽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기회도 늘 거예요.
Q. 타 팀과의 소통도 중요하겠네요.
제가 담당하는 업무 자체가 새로운 걸 기획해서 만드는 거라 타 팀에 요청을 많이 해요. 어느 곳과 제휴를 맺는다고 하면 디자인도 나와야 하고 개발도 진행돼야 하니까요.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제 나름의 비법은 스토리보드를 굉장히 상세하게 작성하는 거예요. 기획안만 보더라도 거의 다 이해가 되도록 실제 시안을 캡처해서 그 위에 와이어 프레임이나 플로우 차트를 그리고, 항목마다 디스크립션을 달아요. 커뮤니케이션할 때도 공손한 태도로 말하는 데 신경 쓰죠.
입사 후 받은 직무 확장과 새로운 경험이라는 선물
대국민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파
호준님은 데일리펀딩이 전 국민 모두가 아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즐거운 상상을 하곤 해요. 3년 전, 온투업이 태동하기 시작했을 때 입사해 성장기를 쭉 지켜봤던 만큼 플랫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이죠. 꿈을 이루기 위해 호준님은 사업개발자로서 온투업과 데일리펀딩의 매력을 고객에게 전파시킵니다. 그가 상상하는 미래가 고객에게 전달되길 기대하면서요.
Q. 입사한 지 3년 6개월이 다 되어 가잖아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나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전략기획실 업무와 약간은 거리가 있긴 한데요. 데일리펀딩이 최초로 ‘신한 오픈이노베이션 5기’에서 수상했던 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서를 작성하는 데 참여했고, 협업 팀인 신한카드와 커뮤니케이션하며 조율하기도 했으니까요.
신한 오픈이노베이션 5기 이후 ‘My Daily 동네상권 사장님 대출’을 출시해 신한카드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 ‘MyCredit’(마이크레딧)’을 심사에 활용했잖아요. 올해 그 상품의 대출 신청 과정을 대폭 간소화해 ‘My Daily 사장님 간편 대출’로 리뉴얼했고요. 그러면서 상품이 더욱 활성화되고 성과가 하나둘씩 보이고 있죠. 신한카드 같은 대기업과 일해 본 게 저한테는 정말 좋은 경험이에요.
Q. 그동안 개인적으로 성장했다고 느끼는 게 있다면요?
이전 경력이었던 광고, 마케팅 직무에서 사업개발 직무로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더 다양하고 폭넓은 업무를 했어요. 그만큼 포트폴리오도 쌓았고 회사의 성장에 기여도 많이 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광고라는 한 가지 카테고리만 파고들었다면, 이제는 플랫폼의 구조나 수익 모델, 외부 협업의 기회 등 전반적인 영역을 두루 살펴봐요. 광고에만 갇혀 있던 시야가 넓어진 게 가장 의미 있는 성장 같아요.
Q. 호준님이 데일리펀딩에서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와 꿈은 무엇인가요?
기존에는 비용을 써서 더 큰 수익을 창출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지금은 우리 제반 비용이 들지 않더라도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에요.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새로운 BM을 구축하는 데 관심이 많죠. 개인적인 목표라고 한다면 지금 하는 광고 사업이나 앞으로 하게 될 신사업을 통해 꼬박꼬박 수익이 창출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데일리펀딩이라는 플랫폼이 메이저 플랫폼으로 성장하도록 기여하고 싶어요. 플랫폼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서 가장 큰 행복은 자기가 속한 플랫폼이 대중화되는 거잖아요. 현재 우리 고객수 19만여 명을 넘어 전 국민이 쓰는 플랫폼이 되는 날까지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Q. 향후 미래 계획을 포함해 미처 하지 못했던 말을 해 주세요.
온투법이 제정되고 나서 기존에 활황이던 산업이 정체기를 겪을 때 입사했는데요. 다른 데일리언도 어려운 시기에 들어와서 생기를 불어넣느라 고생이 참 많을 거라 생각해요. 다 같이 좀 더 파이팅해서 온투업이 다시 살아나고, 빠르게 성장하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어요.
데일리펀딩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24-126호(2024.07.16)